스페인총선도 야당 압승 유력… 위기수습 변수될듯
재정위기 확산에는 정치적 불확실성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만큼 도미노식 정권 교체가 어떤 파장을 가져올 것인지 향후 경제적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치러진 스페인 총선에서 야당인 중도우파 국민당(PP)이 집권 여당인 사회노동당을 큰 표 차로 누르고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마리아노 라호이 대표가 이끄는 국민당이 의회 총 350석 가운데 최대 200석 가까이 차지해 30년 만에 최대 의석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페인 총선을 끝으로 유럽 재정위기의 진원지인 남유럽 'PIIGS(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국가들의 리더십 교체는 마무리된다.
아일랜드에서는 이미 지난 2월 총선에서 14년만에 집권 공화당이 패배하면서 연립정부가 구성됐고, 포르투갈은 6월 중도좌파인 집권 사회당 패배로 중도우파 사민당이 집권했다. 그리스에서는 지난 11일 과도 연립정부가, 이탈리아에서는 14일 거국내각이 출범하면서 잇달아 새 총리가 선임됐다.
관심은 차기 스페인 총리로 유력한 라호이 대표에게 쏠리고 있다. 과도한 긴축에 반대해온 그가 총선 이후 기존 선거공약을 고수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긴축안을 제시해 분위기를 쇄신할 것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주 국채 금리가 이탈리아 수준으로 급등한 스페인 경제의 앞날이 그에게 맡겨져 있다.
프레드릭 에릭손 유럽국제정치경제연구소(ECIPE) 소장은 "차기 정부가 긴축안을 따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개혁에도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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