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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 `서프라이즈`…4월 실업률 6.3%

지면 A6
오바마 취임후 최저
사진설명
올해 들어 이상한파로 주춤했던 미국 고용시장이 날씨가 풀리면서 지난 4월 큰 폭으로 회복됐다. 미국 노동부는 4월 실업률이 전월 대비 0.4%포인트 급락해 6.3%로 뚝 떨어졌다고 2일 발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09년 취임한 이후 그리고 2008년 9월 이후 5년7개월래 가장 낮은 수치다. 단순히 실업률이 뚝 떨어진 것뿐만 아니다.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이 고용시장 회복 여부를 판단할 때 단순한 실업률 수치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자리 창출건수도 시장 기대 이상으로 확 늘어났다. 지난 4월 한 달간 새롭게 늘어난 일자리 건수는 28만8000개로 월간 기준으로 2012년 1월 이후 2년3개월래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21만개)를 큰 폭으로 넘어서는 수치다. 지난 3월 일자리 창출건수도 당초 19만2000개에서 20만3000개로 상향 조정됐다. 제조업(1만2000개)과 건설(3만2000개) 일자리가 큰 폭 늘어난 데다 그동안 줄어들기만 하던 정부 관련 일자리가 1만5000개 증가하면서 신규 일자리 창출 서프라이즈가 가능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오랫동안 실직 상태에 있던 구직자들이 구직을 포기하면서 노동시장 참가율이 전월보다 0.4%포인트 급락해 1978년 이후 최저치로 하락한 것. 따라서 일각에서는 4월 고용시장이 구직 포기자가 늘어나면서 실제 실직자들이 체감하는 고용 회복세보다 더 큰 폭으로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는 비판론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들은 4월 고용지표가 지난 1월 성장률 쇼크가 일시적이라는 시장 분위기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분기 실망스러운 성장률 자체가 지난겨울 이상한파에 따른 일시적인 수치로 2분기 이후 미국 경제가 큰 폭 반등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2분기부터 미국 경제 성장률이 3%대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용지표뿐만 아니라 날씨가 풀리면서 3~4월 거시경제지표가 신바람을 내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개인소비지출 규모는 전월에 비해 0.9% 증가하며 4년6개월래 최고치로 올라섰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일 3월 개인 소비지출이 전월 대비 0.9%(계절조정)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2009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시장전망치(0.7%)를 넘어서는 수치로 악천후 충격이 줄어든 덕분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지난겨울 기상 악천후 여파가 잦아들면서 2분기 가계지출이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제조업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4월 ISM제조업지수는 전월(53.7)보다 1.2포인트 오른 54.9를 기록해 제조업 경기가 팽창 국면을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 한파 영향을 벗어나면서 4월 미국 자동차 시장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 서울 =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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