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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에도 `사드식 보복`…"치안 불안" 美여행 경계령

지면 A1
마이크론 D램 판매금지도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고조되면서 중국이 미국에 대한 전면적인 공세에 나섰다. 중국 법원이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중국 판매를 금지하는 예비명령을 내린 데 이어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은 미국 여행 경고령까지 들고나왔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한국에 적용하던 보복을 미국에도 그대로 적용해 중국식 보복의 재연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CBS 등 주요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은 지난 주말 미국을 여행하려는 자국민에게 안전에 유의하라는 경고문을 대사관 인터넷 웹사이트에 게시했다. 경고문은 "총격 강도, 절도 사건이 빈번할 정도로 미국의 치안은 좋지 않다"며 "미국에 있는 여행자들은 주변 환경과 의심스러운 사람들을 경계해야 하고, 밤에 혼자서 외출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히 미국에 새로운 위험요소가 없는데 중국이 느닷없이 이런 조치를 내린 것은 최근 미·중 간 무역전쟁과 관련이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분석했다. 중국이 지난해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에 불만을 갖고 한국 단체 관광을 전면 금지한 것처럼 정치·경제적 보복 차원에서 해외여행 제한 수단을 쓴다는 지적이다. 여행업계의 큰손으로 꼽히는 중국의 여행 제한 조치의 파괴력은 상당히 크다.

중국은 또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중국 내 판매를 금지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반도체 업체인 UMC는 지난 2일 중국 푸저우시 법원이 마이크론을 상대로 중국 내 판매 금지 예비 명령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 명령은 마이크론의 D램, 낸드플래시 관련 제품 등 26개 제품에 적용된다. 마이크론은 법원의 이번 명령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언급을 피했지만 3일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5.5%나 급락했다.

국제신용평가회사 피치는 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확대한다면 최대 2조달러의 글로벌 교역량이 위협받을 수 있으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5%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 = 장용승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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