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아테네 외곽에서 23일(현지시간)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명 피해가 커지고 있다. 24일 그리스 당국은 전날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60명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부상자도 최소 172명에 달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당국은 강풍 때문에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전날 아테네 외곽 두 군데에서 발화한 산불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주변 주택가를 덮치고 있다.
그리스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유럽연합(EU)에 도움을 요청했다. 아테네 동쪽에 위치한 항구도시 라피나는 강풍을 타고 번진 불길로 주변 도로가 끊겨 주민이 고립됐다. 당국은 군용 헬리콥터와 민간 선박까지 동원해 주민과 관광객을 구조하고 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보스니아 방문 중 급히 귀국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화재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어 크게 우려된다"며 "주민들이 대피한 지역에선 빈집털이 등 다른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그리스에선 40도 이상의 고온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탓에 아테네 인근 지방을 중심으로 산불 발생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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