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럽이어 日까지 긴축" 美10년물 0.06%P올라 2.95%…하루상승률 두달만에 최고
日중앙銀 긴축 부인에도 시장에선 가능성 높게 봐
日중앙銀 긴축 부인에도 시장에선 가능성 높게 봐
오는 27일 발표될 예정인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한 시장 전망치가 1분기(2%)의 두 배가 넘는 4.3%에 달할 정도로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물가 상승 압력으로 연준이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본이 조만간 긴축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확산하면서 글로벌 금리 인상을 부추겼다. 일본중앙은행은 긴축을 부인했지만 시장에서는 긴축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24일에도 0.07~0.08% 수준에서 거래됐다. 23일 장중 0.09%까지 급등(가격은 급락)한 여파다. 0.02~0.03% 선에서 움직이던 금리가 급등한 것은 '7월 금융정책결정회의(한국 금통위에 해당)에서 완화 정책 기조를 바꿀 수 있다'는 지지통신의 20일 보도로 촉발됐다. 이달 금융정책결정회의는 30~31일로 예정돼 있다.
일본은행의 양적완화가 한계에 왔다고 여기고 있던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23일 개장부터 금리가 치솟았다. 깜짝 놀란 일본은행은 이날 지정된 가격에 무제한으로 10년물을 사들이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일본은행이 금리 상승을 막기 위한 조치인 지정가 매입에 나선 것은 5개월 반 만의 일이다. 아르헨티나에 출장 중이던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까지 나서 "근거 없는 보도"라고 부인하면서 급등세는 진정됐지만 시장의 의심은 가시지 않고 있다.
일본은행 부인에도 일본마저 돈줄을 죄는 쪽으로 정책을 변경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제 금리 오름세가 나타난 것이다. 아울러 유럽중앙은행(ECB)도 이미 올해 말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하기로 발표했다.
하지만 이러한 국제 금리 오름세가 지속될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긴축에 대한 필요성은 여전하지만 글로벌 통상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 일본은행이 나서서 금리를 올리면 엔화 강세 현상이 심해져 수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베 신조 총리가 출마하는 9월 자민당 총재선거는 물론 내년 4월 지방선거, 7월 참의원 선거, 10월 소비세 인상 등이 예정된 상황에서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기도 쉽지 않은 것이 일본은행의 고민"이라고 평가했다.
이와시타 마리 다이와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엔고만은 피하고 싶어 하는 일본은행으로선 향후 환율 변동이 가장 중요한 정책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 = 장용승 특파원 /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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